대박이
우리집 강아지는 사계절 모두 이불속에 있는것을 좋아합니다. 여름엔 덥지만 살을 맞데어 누워있는 것을 즐기는 녀석입니다. 날이 추워지면 따스한 이불을 덮지만 이녀석이 있어야 완전한 온기가 완성됩니다. 겨울날 아침이면 출근해야하는데 너무나 일어나기가 싫어집니다. 아주 포근하고 행복한 기분이거든요.
밤이면 조용히 거실을 두리번거리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꼭 밤에 갑니다.
그 소리마저 정겹습니다.
집에 오면 변함없이 반겨줍니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기쁨을 표출하고 한참을 안겨있습니다.
무채색의 하루, 감정없는 생각들이 알록달록 밝은 색들로 체워지는 기분이듭니다. 또 다른 하루를 열심히 살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어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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